“의무휴무탓 농축산물 판매 줄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가 매달 2차례 의무 휴무에 대한 대응으로 일주일에 한차례씩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슈퍼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의무휴무가 확산되면서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농수축산물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며 “20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과일·채소·생선·정육 등 농수축산물과 조리식품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할인 시간은 개점 시간인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다.
롯데슈퍼는 자체 마진 축소를 통해 할인을 하기 때문에 납품업체나 협력업체에 비용이 전가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롯데슈퍼는 지난 10일 전체 점포의 71%인 304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24일에는 320여개 점포가 휴무에 들어간다. 롯데슈퍼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농수축산물에서만 매출이 5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하루 단위로 입고와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휴무로 인해 제때 팔지 못하면 상품을 폐기하거나 정상적이지 못한 경로로 덤핑 판매되면서 시장의 가격을 단기적으로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자체 손실은 물론이고 농가나 협력업체의 피해를 손놓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조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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