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점포 7천개·컵라면 700억↑
불황에 식사비 줄이려 많이 애용
불황에 식사비 줄이려 많이 애용
올해 상반기에도 컵라면 판매가 크게 늘었다. 컵라면의 40%가 팔리는 편의점의 점포수가 늘어난데다 식사비 부담이 커진 것도 컵라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농심 등 업계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4월 국내 편의점 컵라면 매출은 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2% 늘었다. 편의점 컵라면 매출은 2009년 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고 2010년에는 1700억원(13.3%), 2011년에는 2200억원(29.4%)으로 해마다 매출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컵라면 매출 증가가 매년 늘고 있는 편의점 점포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에이시(AC)닐슨과 한국편의점협회의 자료를 보면, 2009년 1만4130개였던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2만1221개) 2만개를 돌파했고, 올해 4월 말에는 2만2190개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편의점의 컵라면 매출(2200억원)은 전체 컵라면 매출(6100억원)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편의점이 컵라면의 주요 판매 경로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대용량(100g 이상)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난해 대용량 컵라면의 매출은 3200억원으로, 컵라면 전체 매출의 52.4%를 차지했다. 컵라면 매출 상위 10위 제품 가운데서도 7개가 대용량 컵라면이었다. 다만 매출 순위 1, 2위는 여전히 소용량 컵라면인 농심 육개장 사발면과 신라면컵이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대용량 컵라면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대용량 컵라면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포공항 옆 20년간 숨겨진 비밀습지
■ 주폭 100명 구속…대부분 노숙인, 치료보다 때려잡기?
■ 디아블로 ‘환불 꼼수’ 논란
■ 진동파운데이션 중국 홈쇼핑서도 불티
■ 왕년의 웹사이트들, 특화 서비스로 ‘제2의 청춘’
■ 김포공항 옆 20년간 숨겨진 비밀습지
■ 주폭 100명 구속…대부분 노숙인, 치료보다 때려잡기?
■ 디아블로 ‘환불 꼼수’ 논란
■ 진동파운데이션 중국 홈쇼핑서도 불티
■ 왕년의 웹사이트들, 특화 서비스로 ‘제2의 청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