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관련 제품 수요 급증
발선풍기·아이스컵 등
아이디어 상품 날개 돋친 듯
열대야로 냉방침구류도 인기
발선풍기·아이스컵 등
아이디어 상품 날개 돋친 듯
열대야로 냉방침구류도 인기
살인적인 무더위에 불황마저 두 손을 들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이 안 팔려 울상 짓던 가전업계는 뒤늦은 판매 돌풍에 신이 났다.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는 지난달 29일 1만4775대의 에어컨을 팔았다. 창사 이래 하루 판매 최고기록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최근 열흘 동안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배 이상씩 늘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냉방 대표 상품인 에어컨뿐 아니라, 무더위와 열대야를 쫓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특히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더위를 줄여보려는 이색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발 선풍기, 아이스컵 등 아이디어 상품 눈길
냉풍기는 물을 이용한 기화 냉각 방식을 채택해 선풍기보다 시원하면서 에어컨보다 전력 소모가 적어 각광받고 있다. 지(G)마켓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6%나 늘었다. 냉풍기 제품인 윈드피아의 ‘물풍기 UMC-01M’은 물 탱크에 저장된 물이 배출되면서 수증기로 변해 주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최대 27단계까지 분무량이 조절돼, 습기가 많은 날엔 선풍기로만, 건조할 땐 가습기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책상 위에서 컴퓨터 유에스비(USB) 포트에 꽂으면 작동하는 초소형 유에스비 냉풍기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겐 ‘발 전용 선풍기’가 유용하다. 이 제품은 20도 정도의 경사가 진 발판에 발을 올려놓으면 126개의 통풍 홀에서 냉기가 올라와 발부터 몸 전체를 시원하게 해준다고 한다. 전력 소모는 에어컨의 153분의 1, 일반 선풍기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허리를 숙여 별도의 스위치를 켤 필요 없이 발의 무게로 자동으로 작동돼 편리하다. 냉매가 내장돼 얼음 없이도 차갑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컵’도 눈길을 끈다. 컵에서 냉매용기를 분리해 2~3시간 동안 냉동실에서 얼린 뒤 다시 컵에 끼우고 음료를 따르면 2~3시간 정도 냉각 효과가 지속된다. 스프레이 타입의 ‘뿌리는 에어컨’은 휴대하다가 더울 때 한번씩 사용하기에 좋다. 액체 알코올과 향료가 포함된 냉각액체를 몸이나 차 내부 등에 뿌리면 순간적으로 열 이동이 일어나 10분 동안 냉각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등산·낚시 등 야외활동 때 옷 위에 걸치면 더위를 막아주는 얼음조끼는 지마켓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457%나 급증한 인기 상품이다. ‘하이퍼쿨 얼음조끼’의 경우, 기존 제품과 달리 냉매제가 들어 있지 않아 가볍게 입을 수 있다. 물에 적신 뒤 살짝 짜내고 입으면 특수섬유에 흡수된 수분이 계속 증발하면서 열기를 막아준다. ■ 쿨매트, 자일리톨 이불로 열대야 쫓는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나날이 이어지면서 냉방 침구류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내부에 냉각 젤이 들어 있어 깔고 눕기만 해도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쿨매트는 옥션에서 지난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20% 이상 늘어, 잘 팔리는 상품을 모아놓은 베스트코너 상위권에 올랐다. 1인용 중형, 2인용 대형, 베개 및 방석용 소형크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침구류 업계 1위인 이브자리는 일본 침구브랜드 니시카와에서 개발한 ‘아이스 젤 패드’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한쪽 면은 상온에서도 시원한 아이스 젤, 반대쪽 면은 통기성 좋은 메시 그물 소재로 디자인돼, 온도에 따라 몸에 닿는 면을 바꿔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심하게 더운 날엔 냉장고에 1~2시간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수분을 빨리 흡수 건조하게 해 잠자는 동안 땀을 흘려도 잘 달라붙지 않는 에어로쿨 소재나, 청량감을 주고 몸의 열을 흡수하는 자일리톨 성분을 함유한 소재로 만든 여름용 이불도 인기다. 유통업체들은 여름 침구류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싱글형 쿨매트(90×90㎝)를 2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다. 올록볼록한 엠보 원단으로 만들어 통기성이 뛰어난 리브 엠보 차렵이불(150×200㎝)은 정상가보다 40% 저렴한 1만7400원에 선보인다. 온라인쇼핑몰인 에이케이(AK)몰은 다양한 크기의 쿨매트를 최고 52% 할인 판매중이고, 엔에스(NS)몰도 쿨베딩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냉풍기는 물을 이용한 기화 냉각 방식을 채택해 선풍기보다 시원하면서 에어컨보다 전력 소모가 적어 각광받고 있다. 지(G)마켓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6%나 늘었다. 냉풍기 제품인 윈드피아의 ‘물풍기 UMC-01M’은 물 탱크에 저장된 물이 배출되면서 수증기로 변해 주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최대 27단계까지 분무량이 조절돼, 습기가 많은 날엔 선풍기로만, 건조할 땐 가습기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책상 위에서 컴퓨터 유에스비(USB) 포트에 꽂으면 작동하는 초소형 유에스비 냉풍기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겐 ‘발 전용 선풍기’가 유용하다. 이 제품은 20도 정도의 경사가 진 발판에 발을 올려놓으면 126개의 통풍 홀에서 냉기가 올라와 발부터 몸 전체를 시원하게 해준다고 한다. 전력 소모는 에어컨의 153분의 1, 일반 선풍기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허리를 숙여 별도의 스위치를 켤 필요 없이 발의 무게로 자동으로 작동돼 편리하다. 냉매가 내장돼 얼음 없이도 차갑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컵’도 눈길을 끈다. 컵에서 냉매용기를 분리해 2~3시간 동안 냉동실에서 얼린 뒤 다시 컵에 끼우고 음료를 따르면 2~3시간 정도 냉각 효과가 지속된다. 스프레이 타입의 ‘뿌리는 에어컨’은 휴대하다가 더울 때 한번씩 사용하기에 좋다. 액체 알코올과 향료가 포함된 냉각액체를 몸이나 차 내부 등에 뿌리면 순간적으로 열 이동이 일어나 10분 동안 냉각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등산·낚시 등 야외활동 때 옷 위에 걸치면 더위를 막아주는 얼음조끼는 지마켓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457%나 급증한 인기 상품이다. ‘하이퍼쿨 얼음조끼’의 경우, 기존 제품과 달리 냉매제가 들어 있지 않아 가볍게 입을 수 있다. 물에 적신 뒤 살짝 짜내고 입으면 특수섬유에 흡수된 수분이 계속 증발하면서 열기를 막아준다. ■ 쿨매트, 자일리톨 이불로 열대야 쫓는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나날이 이어지면서 냉방 침구류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내부에 냉각 젤이 들어 있어 깔고 눕기만 해도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쿨매트는 옥션에서 지난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20% 이상 늘어, 잘 팔리는 상품을 모아놓은 베스트코너 상위권에 올랐다. 1인용 중형, 2인용 대형, 베개 및 방석용 소형크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침구류 업계 1위인 이브자리는 일본 침구브랜드 니시카와에서 개발한 ‘아이스 젤 패드’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한쪽 면은 상온에서도 시원한 아이스 젤, 반대쪽 면은 통기성 좋은 메시 그물 소재로 디자인돼, 온도에 따라 몸에 닿는 면을 바꿔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심하게 더운 날엔 냉장고에 1~2시간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수분을 빨리 흡수 건조하게 해 잠자는 동안 땀을 흘려도 잘 달라붙지 않는 에어로쿨 소재나, 청량감을 주고 몸의 열을 흡수하는 자일리톨 성분을 함유한 소재로 만든 여름용 이불도 인기다. 유통업체들은 여름 침구류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싱글형 쿨매트(90×90㎝)를 2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다. 올록볼록한 엠보 원단으로 만들어 통기성이 뛰어난 리브 엠보 차렵이불(150×200㎝)은 정상가보다 40% 저렴한 1만7400원에 선보인다. 온라인쇼핑몰인 에이케이(AK)몰은 다양한 크기의 쿨매트를 최고 52% 할인 판매중이고, 엔에스(NS)몰도 쿨베딩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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