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이후 매출 20% 상승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면서, 스포츠 의류업체 휠라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인 휠라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입는 시상복, 트레이닝복, 신발, 모자, 가방 등을 총괄 제작했다.
휠라는 8일 “의류 업계가 전반적으로 비수기지만, 휠라는 올림픽 개막 이전보다 2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어 브랜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휠라는 특히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시상식 때 입어 ‘금메달 점퍼’로 불리는 시상복의 경우 일부 사이즈가 동나 구하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애초 휠라는 올림픽 기념 한정 소장판으로 시상복, 트레이닝복, 반소매 티셔츠 등 국가대표팀 단복을 매장에 출시했는데, 휠라 로고가 새겨진 단복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휠라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내놓은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이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단복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늘자 휠라는 ‘금메달 점퍼’나 트레이닝복을 20벌 이상 단체 주문할 경우 특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휠라는 단복 시연회 당시 우수한 품질에 태극·단청 등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국가대표 선수들과 언론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이 ‘베스트 유니폼’으로 뽑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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