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작황 부진 등으로 국산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재인 수입 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2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달 30일을 기준으로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입 참다래는 중급 10㎏ 한 상자가 1만3400원에 도매로 거래됐다. 한 주 전 거래가 7000원에 견줘 2배 가까이(91.4%) 값이 뛴 것이다. 수입 포도도 상급 기준 8㎏ 한 상자가 4만3800원으로, 한 주 전보다 11.4% 상승했다. 바나나는 13㎏ 한 상자가 8% 오른 5400원, 레몬은 4.6% 상승해 3만9220원(18㎏)에 도매가가 형성됐다.
수입 망고는 상등급 5㎏ 한 상자 가격이 5만4462원으로, 한 달 전 3만9700원과 비교해 37.2% 급등했다. 대표적 수입 과일인 오렌지도 네이블 오렌지 18㎏들이 특등급이 5만2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7% 올랐고, 발렌시아 오렌지는 15㎏에 4만1912원으로 한 달 새 11.8% 상승했다.
수입 과일은 대규모로 재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산 과일보다는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이상 기후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망고 등 일부 과일은 선박 대신 항공편으로 수입 방식을 바꾸며 비용이 증가했다.
도매가가 뛰자, 대형마트의 수입 과일 소매가도 대부분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해 2개에 7480원에 판매하던 필리핀산 망고를 올해는 13.3% 올려 8480원에 팔고 있다. 미국산 레몬 가격은 12~14개 들이 한 상자를 6980원에서 7980원으로 14.3% 인상했고, 필리핀산 파인애플도 개당 3980원에서 4480원으로 12.6% 올렸다. 미국산 석류는 지난해엔 2개에 4980원이었지만, 올해는 5480원에 팔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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