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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5060세대 목욕탕 음료? 두유가 젊어졌다

등록 2013-03-14 20:18수정 2013-03-14 21:46

젊은층에 식사대용식으로 ‘인기’
20~30대 소비층 6~9%p 급성장
군고구마 섞은 제품 등 영역 확장
4천억원 시장에 업계 경쟁도 치열
두유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주로 중·장년층이 많이 마시던 두유 제품을 20~30대 소비자들까지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리서치의 조사를 보면, 2009년에는 20대 17.4%, 30대 19.7%가 두유를 마셨는데, 2011년에는 20대 23.7%, 30대 29%로, 2년 새 각각 6.3%포인트와 9.3%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선 건강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두유가 간편한 식사대용식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2006년 2600억원대에서 지난해 4100억원대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업체들도 앞다퉈 다양한 두유 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 젊은층 입맛에 맞는 제품 속속 출시 젊은층의 입맛을 붙잡기 위한 ‘퓨전형 제품’이 우선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군고구마를 통째로 갈아 넣은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를 출시해 석 달 만에 70만병을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한 동아오츠카는 최근 ‘우리두유 부드러운 바나나’를 내놨다. 이 제품은 두유에 바나나 과즙을 넣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회사 쪽은 “바나나 과즙이 콩의 비릿한 맛을 없애 두유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아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지방 함량은 낮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은 높아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 45%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식품도 지난해 말 바나나 과즙을 넣은 ‘베지밀 입안가득 바나나 두유’와 ‘컵커피 두유 카페소야’를 출시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식품은 제품 출시뿐 아니라 20~30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두유 업계 최초로 젊음의 거리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짧은 기간 운영하는 매장)를 운영해 두유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음료업계 1위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기존의 ‘참두’ 제품 1종을 ‘오리지널’, ‘스위트’, ‘검은콩’ 등 3종으로 늘리고, 아침식사 대용 두유인 ‘참두 뉴트리빈’ 3종을 새로 출시해 두유 제품을 6종으로 확대했다. 두유 시장을 일반 두유와 식사대용 두유로 세분화해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 쪽은 “젊은 싱글족이 늘면서 식사대용식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커졌는데, 이 가운데 두유가 200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올해 두유 매출을 지난해 2배인 2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3~4년 안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두유업계 3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두유 시장은 정식품에 이어 삼육식품이 점유율 21%로 2위에 올라 있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각각 9%로 뒤를 잇고 있다.

■ 베이커리 매장, 커피전문점으로 판로 확장 젊은층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두유 제품의 영역 확장도 눈에 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체가 두유 제품을 내놓고, 커피전문점에서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식이다. 베이커리 업체 뚜레쥬르는 최근 국내산 콩만을 사용한 ‘우리콩두유’와 ‘우리검은콩두유’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도 정식품이 제조한 자체브랜드(PB) 제품 두유 ‘쏘유’를 판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요거프레소, 카페드롭탑, 이디야커피 등 커피전문점들은 정식품으로부터 무조정 두유(감미료와 첨가물을 넣지 않은 두유)인 ‘베지밀 퓨어 크리머’를 납품받아, 이를 첨가한 다양한 음료를 내놓고 있다. 두유는 우유와 동일한 영양소를 포함하면서도 유당과 콜레스테롤은 함유하지 않아 커피전문점에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업계 쪽 설명이다.

두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원료의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정식품은 농협과 협약을 맺고 공급받은 100% 국내산 콩의 속살만을 갈아 넣어 만든 ‘베지밀 우리콩 두유’와 ‘베지밀 검은 우리콩 두유’를 내놓았고, 이롬은 국내산 콩을 사용한 ‘황성주 우리땅 17곡 두유’를 출시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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