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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150만병 대방출 부담없이 와인 한잔 어때요 최대 80% 할인

등록 2013-04-04 20:18수정 2013-04-05 09:31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창고 대방출 행사 모습. 백화점들은 해마다 봄·가을에 대규모 와인 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올해에는 5일부터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이 동시에 모두 150만병의 와인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창고 대방출 행사 모습. 백화점들은 해마다 봄·가을에 대규모 와인 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올해에는 5일부터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이 동시에 모두 150만병의 와인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1년에 딱 2번…3대 백화점 와인 대전
롯데·신세계·현대 3대 백화점이 5일부터 일제히 대규모 와인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세 백화점을 모두 합치면, 이번 행사 물량은 모두 150만병이고, 할인율은 최대 80%에 이른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가장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1년에 두 차례밖에 없는 기회다.

‘샤또 무통 로칠드 2007’
‘샤또 무통 로칠드 2007’
롯데백화점은 5~14일 전점에서 1000여종, 100만병을 30~8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5~7일 본점과 강남점 등 7개점에서 20만병을 최대 80% 할인된 값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도 5일 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을 시작으로 21일까지 8개점에서 차례로 30만병을 판매한다.

좋은 와인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막상 수백종의 와인이 진열된 매장에 들어서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쉽다. 엄경자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테이블34 수석 소믈리에는 “무조건 비싼 와인보다는 품종별로 다양하게 고르는 게 좋다. 소비뇽블랑이나 샤르도네 품종의 산뜻하고 상큼한 화이트와인이 봄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레드와인 가운데서는 피노누아르와 산조베세 품종을 추천했다. 피노누아르는 실온보다 약간 차게 즐기는 것이 좋다.

■ 기념일을 위한 사치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 오랫동안 목표해온 일의 성취 등 ‘인생 최고의 날’을 위해 최고급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이번 행사에 고가의 와인을 많이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최고급 프랑스 와인 ‘샤또 무통 로칠드 2007’을 75만원에 내놓는다.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이 라벨 디자인에 참여하고, 극소량만 생산하는 명품 와인이다. 구치, 이브생로랑 등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명품회사 페페에르(PPR) 그룹에서 생산하는 ‘샤또 라뚜르 2007’은 105만원에 판매된다. ‘샤또 오브리옹 2007’은 69만9000원에, ‘샤또 마고 2007’은 75만원에 판다. 모두 이른바 ‘5대 샤토’로 꼽히는 와인이다.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수집가를 위한 희귀 와인도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와인의 상징으로 불리며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비유럽 국가 와인 가운데 최초로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된 ‘펜폴즈 그레인즈 빈 95’ 1982~1986 빈티지 5병을 세트로 구성해 850만원에 판다. 또 컬트 와인의 대가로 불리며 1년에 1500상자만 생산한다는 최고급 와인 ‘할란 이스테이트’ 1992~1997 빈티지 6병을 세트로 구성해 2100만원에 판다.

‘샤또 무통 로칠드 2007’
‘샤또 무통 로칠드 2007’
■ 품종마다 다른 특징 우리나라 와인 애호가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카베르네소비뇽에 집중됐던 관심이 다양한 품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소비량의 80%를 차지했던 카베르네소비뇽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노누아르, 메를로, 시라, 카르메네르 등의 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비뇽블랑 품종 가운데 뉴질랜드의 ‘토후 말버로 소비뇽블랑 2011’(2만원)과 프랑스의 ‘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2008’(14만8000원)을, 샤르도네 품종으로는 프랑스의 ‘보꼬레 에 피스 샤블리 프리미에르 크뤼 2009’(3만원)와 칠레의 ‘디마르티노 레가도 샤도네이 리저브 2011’(1만5000원)을 추천한다. 시라즈(시라) 품종은 프랑스의 ‘도무스 막시무스 2007’이 4만원으로 49% 싸게 판다.

롯데백화점은 시라즈 품종으로 ‘펜폴즈쿠눈가힐 쉬라’를 3만4000원에, ‘벤티스꾸에로 그레이 쉬라’를 4만원에 판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품종을 구입하는 것도 품종별 차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롯데백화점은 ‘콘차이토로 그란레세르바’의 카베르네, 카르메네르, 샤르도네, 시라즈 네 품종을 각각 2만원에 팔고, ‘마르께스 까사 콘차’의 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 카르메네르, 시라즈, 샤르도네, 피노누아르 여섯 품종을 3만5000원씩에 판다. ‘마르께스 까사 콘차’는 G20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다.

■ 전문가에게 도움받기 세계 와인 평론가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로버트 파커는 와인 맛을 수치로 계량화해 100점 척도를 개발했다. 난해한 와인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롯데백화점은 ‘로버트 파커 특집전’을 마련해 점수대별로 와인을 판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은 와인으로 ‘란 리세르바’(5만7000원), ‘마르께스 카사 콘차 까르미네르’(3만5000원), ‘루피노리제르바듀카레’(3만원), ‘이스카이’(7만원), ‘싱글빈야드말벡’(6만원)이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보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로버트 파커 특집전은 점수대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원하는 취향의 좋은 와인을 쉽게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품종별 특징

메를로 (Merlot)

보르도 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칠레, 뉴질랜드, 캘리포니아 등에서 많이 재배된다.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탄닌이 적어 부드럽고 달콤한 편이다. 오래 숙성되기 전에 마셔야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달콤한 음식과 특히 잘 어울린다.

시라즈(Shiraz)

본래 프랑스 품종이지만 호주에서 더 많이 재배된다. 단맛이 많고 과즙량이 많아, 와인을 만들기 좋은 품종이다. 진한 색과 향이 일품으로, 숙성되면 깊은 후추향을 띤다.

피노누아 (Pinot Noir)

기후에 예민하고 수확량이 적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부르고뉴 와인의 명성을 가져온 품종으로, ‘와인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숙성될수록 깊고 진한 향을 낸다.

샤도네이(Chadonnay)

부르고뉴 지방과 샹파뉴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과일향과 갓 구운 빵 향기가 복합적으로 난다. 오크통에서 숙성하면 바닐라향이 첨가되기도 한다. 맛이 가볍고 산도가 높다.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재배지역마다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품종으로 레몬향과 자몽향이 난다. 너무 오래 숙성시키기보다는 빨리 마시는 편이 좋다. 맛과 향이 진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와인 구매시 주의할 점 

와인은 긴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변질될 위험이 있다. 코르크 부위를 감싸고 있는 캡슐을 손으로 잡고 돌려봤을 때 병에 붙어 돌아가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르크 주위에 흘러 넘친 흔적이 있는 와인도 피해야 한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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