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브랜드 상품과 연계
통신비 월 최대 5만3천원까지 할인
갤럭시노트3 등 10종 내놔
통신비 월 최대 5만3천원까지 할인
갤럭시노트3 등 10종 내놔
이마트가 쇼핑을 많이 할수록 통신비를 더 깎아주는 새로운 개념의 알뜰폰을 내놨다.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17일부터 전국 147개 매장에서 ‘쇼핑 할인 알뜰폰’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MVNO)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는 데 그친 반면, 이마트의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에 쇼핑을 결합해 이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할수록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이마트 알뜰폰의 기본 통신비는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U+) 등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대비 최대 47%, 평균 13% 저렴하고, 기존 알뜰폰 사업자에 비해서도 평균 8% 저렴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요금제는 모두 40여종으로 알뜰폰으로는 가장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이마트에서 50여개 브랜드 약 5800여개 상품을 구입하면 구매금액과 횟수에 따라 통신비가 최대 5만3000원까지 할인된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카스맥주 1만원어치를 사면 500원, 동서식품 맥심커피 2만원어치를 사면 1000원씩 통신비를 깎아준다. 쇼핑을 많이 해서 통신비가 0원이 된 뒤에는 이마트 포인트로 할인금액이 적립된다. 이마트가 고객들의 실제 구매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마트에서 월 40만원어치를 구매하는 고객은 월 평균 2만5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상품별 통신비 할인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8000~1만5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기존 쿠폰할인 등에 비해 매출 증대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유통업계와 제조사의 새로운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이마트 쪽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쇼핑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사업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단말기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 기존 알뜰폰의 약점이었는데, 이마트는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엘지(LG)전자 G2, 팬택의 베가 LTE A부터 피처폰, 이마트 전용 선불폰까지 모두 10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연계 통신사는 에스케이텔레콤으로 정했다. 이마트 쪽은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통화품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래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1등 통신사인 에스케이텔레콤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맵을 비롯해 에스케이티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망내 무제한 요금제도 만들었는데,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는 물론 에스케이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다른 알뜰폰 가입자와도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기존 1년이던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렸고, 소리바다와 제휴를 통해 매달 음악 20곡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알뜰폰 가입자 5만명, 3년 안에 1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 알뜰폰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비 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는 모델로, 통신비 해결방안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알뜰폰을 시작으로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다양한 상품에 대한 가격혁명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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