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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편의점 매출지형 바꾼 ‘싱글족 효과’

등록 2013-12-05 20:34수정 2013-12-05 21:27

마트 대신 편의점 장보기 늘면서
대용량 생수·봉지라면 판매 급증
‘방사능 불안’ 일 맥주 매출 하락
씨유(CU), 지에스(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3대 편의점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올해 편의점의 두드러진 특징은 1~2인 가구 소비의 증가였는데, 이는 생수 판매량에서 잘 드러난다.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500㎖ 이하 생수가 주로 판매됐는데, 올해에는 대용량 생수(2ℓ)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대용량 생수 매출은 지난해 28.9%, 올해 12.4% 증가하면서 전체 생수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지에스25의 경우에도 자체브랜드 생수인 함박웃음맑은샘물 2ℓ가 전체 상품 중 판매수량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가 대형마트 대신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보고 있다. 라면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팔리던 컵라면의 비중이 줄고, 봉지라면의 비중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컵라면 대 봉지라면 판매비율은 2010년까지 73 대 27이었는데 올해에는 약 60 대 40까지 격차가 줄었다. 1인 가구 대표 수혜상품인 도시락 매출은 씨유의 경우 55.7%, 세븐일레븐이 57.7% 증가했다. 간편조리식, 소용량 반찬 등의 매출도 20% 이상 늘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알뜰한 소비 풍토에 따라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씨유는 현재 총 500여종의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중인데, 지난해 대비 32.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우유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와중에도 가격을 동결한 씨유흰우유는 전체 우유 제품 가운데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 스낵인 ‘PB 초코별’은 스낵 판매 선두인 ‘농심 새우깡’을 바짝 뒤쫓았다.

일본발 방사능 불안감도 편의점 상품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지에스25가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수입 캔맥주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일본 맥주의 대표 격인 아사히의 매출이 12.7%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월 아사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5%나 하락했고, 9월에는 산토리 맥주의 매출이 30.1% 하락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외국 맥주는 대부분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방사능 불안감은 안주류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오징어 등 수산 안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지만, 원전 오염수 유출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육포와 땅콩 등 축산 및 견과류 안주 매출은 지난해에는 3.6%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27.6%나 뛰었다.

올해는 알뜰폰과 건강기능식품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이 편의점에 등장한 해였다. 씨유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 800여 점포에서 1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알뜰폰인 ‘리하트폰’은 판매 시작 2달 만에 초기 물량 1500대 가운데 1472대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에스25는 올 초부터 11월까지 4만7000여개의 알뜰폰과 유심칩을 판매했다. 또 지에스25는 올 초부터 가맹점들이 건강기능식품 영업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다이어트 제품, 비타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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