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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이마트, ‘반값 소시지’ 직접 만들어 판다

등록 2014-02-06 20:15수정 2014-02-06 20:42

프리미엄 소시지 매장 열어
이마트가 중소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소시지와 햄을 만들어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7일 경기 용인 죽전점에서 유럽과 미국의 정육·소시지 매장을 벤치마킹한 프리미엄 소시지 매장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매장에서는 국내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인 도드람푸드, 중소기업 견우푸드와 제휴해 생산한 소시지와 햄 9종, 매장에서 즉석으로 만드는 소시지 1종을 판매한다.

이마트가 매장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팔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말 축산물위생관리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개정법은 저지방 부위 등 비인기 부위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과 소비활성화를 통해 육류의 수급 및 가격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마트나 정육점 등에서 수제햄이나 소시지 등을 직접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했다. 법 개정 이후 이번처럼 대규모로 소시지 생산·판매에 나선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7일 죽전점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서울 용산점, 양재점, 성수점 등 모두 4곳에 프리미엄 소시지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소시지 개발을 통해 돼지고기 부위 중 수요가 많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중장기적으로 5~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돼지고기 매출 중 삼겹살이 전체의 55.7%, 목심이 16.3%를 차지했고, 햄이나 소시지의 재료로 활용될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삼겹살과 목심 가격은 뒷다리살이나 앞다리살보다 40~55%가량 비싸다.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이달 말부터 서울 일부 매장에서 프리미엄 육가공 매장을 열어 수제 소시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식료품 부문의 생산에도 유통업체가 나서는 모습으로 주목된다.

유신재 기자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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