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정을 방문해 침대 매트리스 청소를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웨이 제공
코웨이·인터파크홈스토리 등 업체
매트리스 살균·대여 서비스 등 제공
크기따라 청소 3만~7만원 이용가능
테이프클리너 등 청소용품이나
알레르기케어 침구류도 먼지 줄여
환기 자주하고 습도관리 잘해야
매트리스 살균·대여 서비스 등 제공
크기따라 청소 3만~7만원 이용가능
테이프클리너 등 청소용품이나
알레르기케어 침구류도 먼지 줄여
환기 자주하고 습도관리 잘해야
입춘이 지나고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추위를 막느라 꽁꽁 닫아둔 탓에 집 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는 대청소의 계절이다. 어디부터 시작할까? 우리 몸과 닿는 시간이 가장 긴 가구, 침대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침대 매트리스 속에 집먼지진드기가 산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사람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 비듬 등을 먹고 자라는 집먼지진드기는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결막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무거운 침대 매트리스를 햇빛에 널 수도 없고, 힘들여 청소를 해도 정말 집먼지진드기를 싹 잡았는지 미심쩍기만 하다. 집으로 찾아와 전문적으로 침대 매트리스 청소를 해주는 서비스에 눈길이 끌리는 이유다.
정수기 렌털을 전문으로 하는 코웨이는 2011년 말 ‘홈케어닥터’ 조직을 신설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웨이 서비스는 매트리스와 프레임 등 침대 전체에 대한 청소와 살균 작업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디지털 현미경을 이용해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정밀 측정한다. 이어 침대 프레임 부분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원형 솔을 이용해 매트리스 측면의 먼지를 제거한다. 다음으로 미세먼지까지 흡입할 수 있는 헤파필터백 장착 강력 청소기로 매트리스 내부의 먼지까지 빨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집먼지진드기 제거 전용 살균제를 뿌린 뒤 자외선 살균기로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것으로 작업은 마무리된다.
한 외부기관과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전후 위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 서비스로 세균은 92.86%, 먼지는 94.82% 제거됐다는 게 코웨이 쪽의 설명이다. 매트리스와 베개, 이불 등 침구류까지 청소해주는 서비스가 매트리스 크기에 따라 3만~6만원이다.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1년 멤버십 서비스도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도 하고 있다. 수명은 5~7년 정도인데 가격은 수백만원에 달해 부담스럽고 청소 등 관리도 번거로운 매트리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털·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8종의 매트리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렌털 가격은 매트리스 사양에 따라 월 1만8900원에서 3만9900원이다. 4개월마다 코웨이의 홈케어닥터가 방문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파크홈스토리(interparkhomestory.com)도 매트리스 청소를 대행해주는 ‘진드기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홈스토리의 서비스는 ‘천연 약재’를 강조한다. 계피 성분을 함유한 천연약재를 살포해 집먼지진드기를 기절시킨 뒤 자외선 살균기로 제거한다. 이어 헤파필터를 장착한 고주파 진동 청소기로 마무리한다. 청소 시간은 30~60분 정도 걸린다. 매트리스 1개와 매트리스 커버 1개, 베개 2개를 청소하는 데 7만6000원(부가세 별도)이다.
평상시 매트리스 청소를 하는 데 필요한 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끈끈한 테이프를 이용해 먼지를 잡아내는 테이프클리너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래 테이프클리너는 폭 10㎝ 미만인 의류용이 주로 판매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폭 20㎝가량의 침구용 테이프클리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테이프클리너도 출시됐다. 이마트는 물로 먼지를 씻어내면 재사용이 가능한 ‘러빙홈 더스트캐치클리너’를 1만4900원에 판매중이다.
미세먼지를 적게 방출하는 침구류도 인기다. 이마트는 마이크로화이바 소재를 사용해 미세먼지나 진드기 등이 적게 발생하는 알러지케어 침구류의 올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1.5%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파이버 소재 차렵이불은 물론, 베개 커버나 이불 커버 등 기존 침구류를 활용할 수 있는 커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매트리스에는 먼지와 진드기를 막아주는 항균 마이크로 필터가 부착돼 있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로 필터 교체 주기는 1년이다. 매트리스 제조사 애프터서비스센터나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트리스 관리를 위해서는 집 안 전체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 재질 매트리스 커버를 씌우는 것도 좋다. 커버는 55℃ 이상 뜨거운 물로 2주에 한번꼴로 세탁을 해줘야 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집먼지진드기는 보통 습도 50% 이상의 환경에서 생존·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실내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매트리스에 생긴 습기 및 물기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가습기 사용은 집 안 전체의 습도를 높여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침실에서 가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게 코웨이 쪽의 설명이다.
매트리스를 직접 청소할 때 일반적인 진공청소기는 효과적이지 않다. 2중 여과장치를 갖춘 진공청소기를 추천한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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