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막걸리의 수출이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2014년까지 3년 연속으로 급감했다. 일본 시장에서의 수출 감소가 원인이다. 청하 등 청주는 중국에서, 백세주 등 약주는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국의 술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막걸리는 2014년에도 수출액이 1535만2천달러로 가장 비중이 컸지만 2013년의 1886만2천달러보다 18.6%나 떨어졌다.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3만5천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2012년 3689만3천달러, 2013년 1886만2천달러, 2014년 1535만2천달러 등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막걸리 수출액의 급감 원인은 일본 시장에서의 위축이다.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914만달러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지만 한-일 관계의 악화와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2013년보다 32.8%나 줄었다. 일본으로의 술 수출액은 막걸리뿐 아니라 청주와 약주도 모두 줄어 각각 지난해보다 93.1%, 19.5% 줄어든 6천달러, 1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주의 수출액은 2013년보다 8.2% 늘어난 137만4천달러, 약주는 5.1% 감소한 113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청주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67.3%(92만달러)를 차지했고, 홍콩을 포함한 전체 중국권 수출의 비중은 75.9%에 이르렀다. 약주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 113만6천달러 가운데 59.3%인 67만달러어치가 미국으로 팔렸고, 그 다음으로 중국 비중이 11.8%, 일본이 10.0%를 차지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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