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어획량 절반 이하로 ‘뚝’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국산 갈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롯데마트는 부산 어시장의 올해 1분기 갈치 반입량(크기 ‘상’ 기준)이 3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6t에 비해 65.9%나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1분기 갈치 1㎏당 평균 경매가격은 1만1806원으로 지난해보다 3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갈치 반입량이 줄어든 원인이 남획에 있다고 추정한다. 일부 대형 어선들이 저인망을 이용해 싹쓸이 조업을 하는 데다, 갈치 주산지인 제주도와 동중국해에서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국산 갈치 구매 심리는 움츠러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국산 갈치가 소비자 선택을 받는 경향이 커졌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롯데마트의 올 1분기 갈치 매출을 보면 국산 갈치는 지난해보다 26.4% 줄어들었으나 수입 갈치는 12.4%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어업인을 돕고 고객의 가격부담을 줄이고자 23~29일 전점에서 400g 안팎의 특대 크기 국산 갈치를 시세보다 20%가량 싼 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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