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소통·쇼핑 정보 등 창구로 활용
회원 수, 신세계 39만명으로 가장 많아
회원 수, 신세계 39만명으로 가장 많아
스마트폰으로 쇼핑 생활정보를 챙기는 모바일족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백화점업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이 치열하다. 채널별로 사용자의 선호와 구성이 조금씩 다른 특성에 맞춰 공략법을 차별화하면서 쇼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에스엔에스 채널인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5개 백화점의 회원 수를 분석(지난 23일 기준)해보니 신세계백화점(39만942명), 롯데백화점(33만5546명), 에이케이플라자(23만2152명), 현대백화점(13만7640명), 갤러리아(7만4780명) 순서로 나타났다.
채널별 회원 보유 수를 보면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에이케이플라자가 각각 18만2768명, 4916명으로 가장 많았다. 페이스북은 신세계백화점(31만3002명), 트위터는 롯데백화점(9만6314명)의 회원 수가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페이스북을 고객과의 일대일 소통이나 패션트렌드 정보 전달 창구로 활용한다. 봄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 신발과 정장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 판매를 직접적으로 부추기면 재방문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객과의 쇼핑 정보 전달창구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케이플라자는 에스엔에스 채널에서 직접적인 쇼핑 구매 정보를 적극 알리는 편이다. ‘좋아요’ ‘플러스 친구 맺기’ 등을 눌러주는 고객의 다른 인맥에게까지 쇼핑 정보 노출이 가능해 상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에이케이플라자는 “지난해 8월 분당점에서 진행한 스포츠 아웃도어 행사를 카카오스토리 페이지에 게시한 뒤 매출이 전일 대비 48.6% 증가하는 등 에스엔에스 활용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뜨는 인스타그램에는 포토그래퍼 출신의 담당자가 백화점 내 패션·먹거리 등을 찍어 직접 올리며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간을 앞두고도 유커들을 잡기 위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메이파이(중국판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연휴기간에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은행사 등을 유커에게 안내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 전통적인 홍보 방식인 상품광고 전단지나 디엠(우편물) 발송이 어렵기 때문에 에스엔에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