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한겨레 자료 사진
국내산 돼지고기 값이 계속 올라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보면, 돈육 대표가격은 지난 22일 1㎏당 6272원을 찍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4000원대 후반을 유지했으나, 지난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계속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5월 평균(1~22일) 돈육 대표가격은 1㎏당 5862원으로, 지난 2011년 12월 1㎏당 6072원을 찍은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비쌌다. 돈육 대표가격은 국내에서 도축해 생산된 전체 돼지고기 가격을 평균한 수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방법에 따라 도매시장에서 거래 정보를 수집해 계산한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배경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한 사정이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질병발생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이동제한의 영향으로 4월 하루평균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했고, 5월 출하 마릿수도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은 8월 이후에나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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