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일반 소매점을 중심으로 ‘담배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통계청의 품목별 내수출하량을 보면, 지난 8월 담배 출하량은 93억3700만개비로 7월보다 23%나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은 출하량으로 지난해 8월(89억3700만개비)보다도 4.5% 많은 것이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에쎄, 더원 담배는 지난해말 500원이 올라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담배에 부가되는 세금을 더 올려 300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케이티앤지(KT&G) 쪽은 “담뱃값 인상이 법안으로 확정되면, 인상 실시 이전까진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판매량 제한에 들어간다”며 “이 때문에 일부 소매점들이 법안 확정 전에 담배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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