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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한파에 이불 밖은 위험해?…따뜻한 영화관마저 꺼렸다

등록 2016-01-27 19:53수정 2016-01-27 20:46

혹한 온 지난 주말 업종별 희비
영화관 매출 전주보다 18.7% ↓
치킨·피자 등 배달음식업은 늘어
32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주말(23~24일) 놀이공원 등 야외활동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이 평소보다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장품 로드샵과 아울렛·대형마트도 맹추위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배달음식업과 홈쇼핑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이는 <한겨레>가 27일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에 의뢰해 얻은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놀이공원의 매출은 그 전주에 견줘 38.4%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7% 감소했다. 골프장은 전주보다 71.7%, 골프연습장도 19.5%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비교적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인 영화 관람 역시 크게 줄었다. 영화관 매출은 그 전주에 견줘 18.7%,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가 줄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정도까지 떨어지자 영화관에 가는 짧은 시간조차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바깥 출입을 하지 않으면서 화장품 로드샵의 매출도 60.8%나 감소했다. 대형마트·아울렛·슈퍼마켓 역시 매출 감소폭이 11.3~25.2%에 이르렀다.

다른 오프라인 쇼핑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백화점 매출은 되레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백화점 매출은 한주 전에 견줘 1.1%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5% 증가했다.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는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족 단위의 소비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접근성에서 유리한 편의점 매출(전주 대비 -1.3%)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한파가 닥친 기간 동안 음식을 시켜 먹고 집안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음식배달업과 홈쇼핑 매출은 늘었다. 피자는 지난 주말 매출액이 전주에 견줘 11.8%나 늘었고, 치킨도 1.3% 증가했다. 같은 ‘먹거리 관련 업종’이지만 외출을 해야 하는 주점이나 카페의 같은 기간 매출액이 각각 12.5%와 1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은 한주 전에 견줘 각각 7.3%와 0.5% 매출이 늘었다. 택시 역시 같은 기간 15.5% 늘었고, 아웃도어패션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는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 주말엔 그 전주에 견줘 전체적으로 소비가 10.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으로나마 한파가 사람들의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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