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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모기 쫓는 TV 아시나요?…떠오르는 인도 시장 ‘맞춤형 가전’ 전쟁

등록 2016-06-16 11:52수정 2016-06-16 21:41

LG전자, 인도에 벌레퇴치용 초음파 기능 넣은 TV 선봬
크리켓 중계 최적화 방송모드 제공…파티용 오디오도
인도의 한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엘지(LG)전자의 ‘모기 쫓는 티브이(TV)’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인도의 한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엘지(LG)전자의 ‘모기 쫓는 티브이(TV)’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모기 쫓는 티브이(TV), 출력 높인 오디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아이티(IT)·가전제품 분야에서 가장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 가전시장을 둘러싼 공략 움직임이 뜨겁다. 이를 위해 인도인들의 입맛을 최대한 맞춰 ‘현지화’를 꾀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엘지(LG)전자는 최근 인도 현지에 ‘모기 쫓는 TV’(Mosquito Away TV·모델명 43LH520T, 32LH520D)를 내놓았다. 엘지전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 제품은 티브이 안에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담았다. 초음파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아 티브이 시청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모기가 유발하는 말라리아·지카 바이러스·뎅기열 등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데, 이를 감안해 초음파 기능을 넣은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지전자는 이 제품을 필리핀과 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인도 맞춤형’ 티브이 제품은 또 있다. 엘지전자는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인도의 환경을 고려해 ‘인도형 스마트 티브이’도 만들었다. 스마트 티브이는 일반적으로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을 기반으로 쓰게 돼 있는데, 인도형에는 인터넷망 없이도 쓸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그 대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을 때 스마트 티브이의 유에스비(USB)단자에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어댑터(동글·Dongle)를 꽂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앞서 엘지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티브이 테두리에 금색을 입힌 ‘골드베젤 티브이’를 내놓은 적이 있으며, 크리켓 경기를 즐겨보는 인도 문화를 반영해 크리켓 중계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인 ‘크리켓 모드’를 티브이에 추가한 바 있다.

소음이 많은 인도 주거 환경을 반영해 출력을 높힌 엘지전자 오디오 ‘엑스 붐’(X Boom). 엘지전자 제공
소음이 많은 인도 주거 환경을 반영해 출력을 높힌 엘지전자 오디오 ‘엑스 붐’(X Boom). 엘지전자 제공
티브이 뿐아니라 인도의 환경을 반영한 오디오 제품도 만들었다. 엘지전자의 ‘엑스 붐’(X Boom·모델명 CM9960) 제품인데, 최대 출력을 4800와트(W)까지 올린 게 특징이다. 티브이의 오디오 출력은 20~40와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출력 제품’인 셈이다. 파티와 행사를 겨냥한 것인데, 인도 소비자가 소음이 많은 주거 환경 때문에 출력이 높은 오디오를 선호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파티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현재 인도 가전시장은 높은 인구밀도에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티브이·세탁기·에어컨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0년까지 인도의 가전제품 수요는 연평균 25%씩 늘어나, 2020년에는 인도 가전산업의 시장 규모가 29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평면티브이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1997년부터 인도 시장에 현지법인을 세운 엘지전자는 현재 티브이·세탁기 등에서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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