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전성시대다. 1인가구 증가와 소비의 개인화 경향이 맞물리면서 혼자만의 소비를 즐기는 ‘일(1)코노미족’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점차 세분화해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해 ‘혼자가 더 좋을 땐 어서옥션!’이라는 캠페인을 12월 말까지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옥션은 앞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5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혼족 트렌드’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이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7%가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답했고, 혼자서 가장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는 ‘혼자서 하는 여행’이 63%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영화보기’(21%), ‘캠핑하기’(17%), ‘공연보기’(15%)가 이었다.
이에 옥션은 자사 사이트 내 전문관을 열어 혼자 떠나는 여행, 혼자 즐기는 문화, 혼자 먹는 밥과 술, 혼자 하는 취미 등 4가지 주제를 차례로 선보이며 관련 제품을 특가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5일까지 펼쳐지는 ‘혼자 떠나는 여행’ 특가 판매에는 싱글 차지(방을 혼자 쓸 경우 더 내는 돈)가 없는 항공·숙박 묶음 상품(에어텔)과 1인실 호텔 숙박 상품 등을 선보인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 다낭 지역 여행 상품으로 ‘다낭 아트호텔 3박5일 에어텔’(39만9천원), ‘풀만다낭비치리조트’(23만1200원·1박) 등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가방 등 여행용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다.
동원에프앤비(F&B)는 혼자서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안주 캔 브랜드 ‘동원 포차’를 내놓았다.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제품으로 90~100g 용량이어서 1인용 안주로 적합하고,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고 동원에프앤비 쪽은 설명했다. 참치와 골뱅이, 꽁치를 주재료로 삼았고, 주재료마다 2가지 맛을 선보여 모두 6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값은 1980원에서 2480원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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