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빵·라면·생리대·빙과류…생활물가 상승에 ‘비명’

등록 2017-01-05 17:08수정 2017-01-06 08:41

빵·라면에 생리대·건전지까지
빙과류·가공식품은 10% 이상
시리얼 제품은 20%나 뛰어
공병 보증금 인상분도 값 반영
설 앞두고 신선식품 들썩일수도
지난해 말 가격 인상을 발표했던 빵과 라면, 맥주, 콜라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재들도 소리 없이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보면 빙과와 두부, 시리얼 같은 가공식품과 건전지, 주방 세제, 생리대 등의 공산품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많게는 20% 가까이 올랐다. 참가격은 소비자원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의 가격을 조사해 변동 추이를 공개하는 사이트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빙과류다. 롯데푸드의 돼지바는 11.6%, 빙그레의 메로나는 11.9%, 해태제과의 바밤바는 12.7% 각각 올랐다. 시리얼 제품인 농심켈로그 ‘스페셜K오리지널(480g)'은 5782원에서 6960원으로 20%나 뛰었다. 또 해표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 ‘백설부침가루'(1㎏), 오뚜기 즉석국의 인상폭도 10%를 웃돌았다.

가격이 뛴 것은 가공식품뿐만이 아니다. 주방세제는 엘지(LG)생활건강의 자연퐁이 11.2% 올랐고 애견 항균트리오는 1.5%, 씨제이(CJ)참그린은 0.8% 인상됐다. 생리대도 유한킴벌리 ‘화이트’와 ‘좋은 느낌’이 3.11%, 1.3% 올랐다. 건전지 듀라셀 AA는 13.6%, 벡셀AA는 4.9% 올랐다.

주류 쪽도 지난해 말 맥주값이 오른 데 이어 추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새해부터 인상된 공병보증금을 판매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빈병을 가져가면 돌려받는 보증금은 소주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하이트맥주(500㎖)가 1330원에서 1410원으로, ‘처음처럼’ 소주가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올랐다. 편의점들은 잔돈 처리 문제를 핑계로 공병 인상분보다 많은 100원을 각각 올렸다. 빈병을 가져가면 돌려받는 돈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인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등 맥주 출고가를 6%,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6.33% 인상했다.

지난달 20일 농심은 대표 제품의 권장소비자를 5.5% 올렸고, 코카콜라는 11월 콜라와 환타 등의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주요 제품의 가격을 6.6%가량 올렸다. 생산업체들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지난 한 달 동안 50%가량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외식비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일 공산이 커 가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위원장은 “정부가 물가를 모니터링해 인상 요인이 설득력 있는지 지켜보고 생활필수품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소비자를 배려하는 가격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