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체불임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1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5대 혁신안’을 내놓았다. ‘자연별곡’과 ‘애슐리’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이를 진화하려고 내놓은 대책이다.
이랜드파크가 5일 내놓은 혁신안에는 최근 3년 이내 입사한 노동자 가운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 체불임금에 대한 이자와 미지급금을 신속하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전환 대상 인원 외 정규직 희망자가 있으면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파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1천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소중한 일원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진심 어린 사과와 향후 근무조건 등 처우 개선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이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권리장전' 배포 및 관리자 교육 실행 △부당한 처우 개선을 도모하는 내부고발 시스템 완성 △전면 인사 개편을 통한 조직과 인적 쇄신 등을 혁신안에 담았다. 이랜드파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지난달 이랜드파크 공동대표이사를 해임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임금을 받지 못한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이랜드파크
온라인 접수센터를 통해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6일 1차 지급을 시작하고 늦어도 3월까지 모든 미지급 금액을 줄 계획이라고 이랜드파크는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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