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은 연간 평균 리터당 92~115원, 경유는 리터당 43~62원씩 끌어내리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사단법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알뜰주유소 도입 5년 평가’ 세미나에서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2012년 알뜰주유소 도입 뒤 3년(2013~2015년)간 휘발유와 경유를 합쳐 총 6조3800억원의 소비자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유사의 도매가격 인하분이 휘발유 8600억원, 경유 9200억원, 주유소의 소매가격 인하분이 휘발유 2조3100억원, 경유 2조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알뜰주유소 도입에 따른 정유사와 주유소 간 가격차를 이용해 산출한 소매가격 인하효과 추정치(휘발유 리터당 67원, 경유 39원)에 연간 휘발유·경유 판매량을 곱해 추산한 것이다. 정유사 도매부문 가격인하 효과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현물거래 가격에서 정유사의 공급가격을 빼 추정해보니 휘발유는 리터당 25~48원, 경유는 리터당 4~23원으로 추정됐다.
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자후생 증가분에서 생산자(정유사·주유소)후생의 감소분을 차감해 추정한 ‘사회적 후생’은 2013~2015년 총 163억2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정 연구위원은 “알뜰주유소 도입이 소매와 도매부문 모두 가격을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우리나라 석유제품 시장이 과점인 상태에서 알뜰주유소는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책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는 1168개로 전체 주유소의 9.7%에 이른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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