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국내 1호점을 낸 지 17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6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9.6% 증가한 1조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81.2%나 증가한 854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2013년 매출이 4822억원이었는데, 3년 만에 두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점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중 5위 수준이다.
공격적인 영업점 확대는 높은 매출 신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월 말 기준으로 1008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31곳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2.8일에 하나꼴로 매장을 새로 연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100번째 매장을 경북 포항에 내기도 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점포 확대가 가능했던 것은 스타벅스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에 지갑 열기를 꺼리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향을 보이는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매장 분위기와 시설, 다양한 메뉴를 선호해 이용자가 더 늘고 있다. 이들은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기념상품도 적극 구입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기념상품 등을 개발하는 디자인팀을 따로 두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본산지인 미국에는 없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며 “현지화·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해 올해도 업계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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