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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30돌 생일상 받는 ‘다시다’

등록 2005-11-10 18:35

판매량 찌개 끓이면 994억그릇
시장점유율 80%…세계로 진출
‘고향의 맛’과 ‘그래, 이 맛이야’란 광고로 각인된 조미료 ‘다시다’가 오는 20일 30돌 생일을 맞는다.

씨제이는 10일 “다시다가 1975년 11월20일 첫선을 보인 뒤 시장의 80%를 장악한 대표 조미료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입맛을 다시다’란 뜻에서 이름을 지은 다시다는 천연재료를 일부 사용한 조미료라는 점을 내세워 70년대 중반까지 부동의 1위이던 화학조미료 ‘미원’을 밀어냈다. 미원은 82년에 ‘맛나’를 내놓았지만 정상탈환에는 실패했다. 또 94년 엘지의 ‘맛그린’이나 96년 대상의 ‘진육수’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장 판도를 바꾸지는 못했다. 다시다의 시장 점유율은 91년 51%에서 98년 71.2%, 2002년 80%로 껑충 뛰었다. 또 81년 40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는 18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역사 만큼 기록도 많다. 지난 30년 동안 다시다의 판매액은 2조1517억원으로 판매량은 49만6800톤에 달한다. 100g짜리 제품을 기준으로 49억6800만개가 팔린 셈이다. 이것을 가지고 찌개를 끓여낸다면 993억6700만 그릇을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전 국민이 9년여 동안 매끼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다시다는 ‘고향의 맛’을 주제로 장수 브랜드의 이미지를 쌓았다. 87년부터 어머니의 손맛·추수·명절·혼례식을 다룬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으며, 90년대 초반엔 ‘잃어버린 고향의 발견’을 주제로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는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 외환위기를 겪던 90년대 후반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버지’ 편을 제작했고 최근엔 남편이 아내를 위해 낙지전골을 준비하는 내용을 담은 ‘나의 실수’ 편 등을 방영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씨제이 쪽은 “다시다가 96년 중국에도 진출해 2002년부터는 청도 공장에 연 4천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대희대(大喜大)’란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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