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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점점 커지는 ‘사드 보복’ 피해…3월 면세점 매출 19% 감소

등록 2017-04-16 12:29수정 2017-04-16 17:42

국내 면세점 매출 2월보다 2457억원 줄어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 영향
롯데 “상반기에만 매출 손실 1조원 넘을 듯”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에 면세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에 면세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롯데가 올해 상반기에만 관련 매출 손실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593억원으로 전월보다 2457억원(18.8%) 감소했다. 이른바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행렬이 끊긴 영향이다. 외국인은 면세점 이용객 가운데 37.7%를 차지하지만, 1인당 구매액은 외국인이 496달러로 내국인 104달러를 크게 웃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지난 3월 15일부터 시행된 만큼, 4월 이후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면세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이 평소 대비 30~4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피해도 심상치 않다. 롯데는 ‘사드 보복’에 따른 지난달 그룹 전체 매출 손실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약 90%(87개)가 중국 당국의 강제 영업정지(74개), 불매 운동 등에 따른 자율휴업(13개)으로 문을 닫고 있다. 한 달 매출 손실만 약 1천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과 롯데 식품 계열사의 중국 수출액 감소 등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추정했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의 보복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3~6월 상반기 4개월만 따져도 누적 매출 손실 규모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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