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홈쇼핑은 18일부터 전국 지에스(GS)25에서 택배를 받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S홈쇼핑에서 주문한 고객들은 주변에 위치한 1만1000여 곳의 GS25에서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을 수 있다. 사진 지에스(GS)홈쇼핑 제공
택배를 편의점에서 받아볼 수 있는 ‘픽업(pick up) 서비스’가 유통업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구매한 물건을 쉽고 편리하게 찾으려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에스(GS)홈쇼핑은 18일부터 전국 지에스25에서 택배를 받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에스홈쇼핑에서 주문한 고객들은 주변에 위치한 1만1000여 곳의 지에스25에서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찾을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상품을 주문할 때 배송주소 대신 픽업서비스로 받기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지역의 지에스25 편의점을 선택하면 된다. 택배가 해당 편의점에 도착하면 휴대폰으로 내용이 전송된다. 편의점 픽업서비스를 이용해도 기본 배송비만 내면 된다. 다만 상품 도착 뒤 일주일이 지나면 임의 반송처리 될 수 있고, 일정 크기 이상의 상품이나 신선식품 등 일부 품목은 픽업서비스가 제한된다. 지에스홈쇼핑 관계자는 “편의점은 언제 어디서든 접근이 편해 픽업서비스를 하기 좋은 장소”라며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데다 안전과 부재 등의 이유로 택배를 수령하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부담 없이 상품을 주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편의점 픽업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유통업체들은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을 전국 약 8556곳 세븐일레븐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엔 롯데하이마트도 픽업 서비스에 동참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도 편의점 픽업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픽업서비스를 시작한 티몬은 지난달부터 서비스가 가능한 편의점 씨유(CU) 점포수를 기존 7000여 곳에서 1400곳을 더 늘린 전국 8400곳으로 확대했다. 티몬은 “택배 픽업서비스로 고객 유입과 매출확대에 효과를 보고 있어 점포수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배송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가구형태의 변화로 쇼핑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518만 가구)로 2019년부터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45년엔 36.3%(809만8000가구)로 우리나라 가구의 대표 유형이 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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