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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치킨값 결국 오르나?… BBQ “치킨값 곧 다시 인상”

등록 2017-04-25 11:06수정 2017-04-25 13:57

“인건비·임대료 등 상승으로 가맹점 어려워”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 조율 중”
지난해 BBQ 영업이익 191억원…37.7% 올라
가맹점 피해 소비자한테 떠넘긴다 지적도
서울 중구의 한 비비큐치킨 체인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울 중구의 한 비비큐치킨 체인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 지 한 달만에 비비큐(BBQ)가 다시 치킨값을 올리기로 했다.

비비큐는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비비큐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앞장서 치킨값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빠르면 다음 달 초 가격이 오를 예정이며, 가격 인상폭은 지난달 초 발표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비비큐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원,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비큐가 치킨값을 올리게 되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비비큐는 지난달 초 치킨값을 올리려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이번 비비큐 치킨값 인상에 농림부는 한결 누그러진 분위기다. 농림부는 치킨가격 인상이 닭고기 값이 올라서가 아니라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의 이유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비큐 가맹점주들은 최근 농림부 담당자를 방문해 업계 사정을 설명하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조만간 소비자 단체 관계자도 만나 치킨값 인상의 정당성을 설득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비비큐를 포함해 치킨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을 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 매출은 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37.7%가 올랐다. 가맹점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 동안 본사만 배를 불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본사 마진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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