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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KAL 여객기, 16시간 결항…승객 항의

등록 2017-05-07 11:22수정 2017-05-07 19:12

6일 히드로공항 출발 예정 항공기,연료배출 고장 지연중
7일 낮 12시 출발 예정…승객 360여명 큰 불편, 항의중
항공사 “정비점검 끝냈으나, 공항 심야운항금지로 지연”
런던 히드로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연료배출 계통 고장과 정비 불량으로 출발이 장시간 지연되면서 탑승 예정이던 승객 300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대한항공과 일부 승객에 따르면, 6일 저녁 7시35분(현지시각)에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대한항공 KE908편 비행기가 연료배출 장비의 부품 고장으로 현재 결항 중이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364명이 타고 있었다. 대한항공 쪽은 “항공기를 즉시 점검해 고장난 부분에 대한 정비를 끝냈지만 히드로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심야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7일 낮 12시에 출발할 예정”이라며 “모든 승객에게 공항호텔 숙박과 아침 조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행기 출발이 16시간가량 지연되면서 히드로공항에서 마냥 대기하며 기다리던 승객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탑승객 중 한 명은 “출발 지연되면서 5시간 이상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 쪽이 승객들에게 10파운드짜리 식권을 지급하고 기내에서 가져온 물과 칩(감자과자)을 제공했는데, 10파운드는 히드로공항에서 저녁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승객은 또 “항공사 쪽이 정비 불량 등 결항 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하지 않았고, 16시간 이상 출발지연으로 300명 넘는 승객이 월요일에 정상 출근하기 어렵게 됐는데 이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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