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컨슈머, 작년 9월~이달 전국 5개 전통시장 분석
광주 양동시장, 주변 대형마트 영업일에 4250명 방문
대형마트 휴무일 방문자 3758명보다 더 많아
“대형마트·백화점 휴무는 전통시장 방문에 영향을 없어”
광주 양동시장, 주변 대형마트 영업일에 4250명 방문
대형마트 휴무일 방문자 3758명보다 더 많아
“대형마트·백화점 휴무는 전통시장 방문에 영향을 없어”
대형마트와 백화점 의무휴업에도 불구하고 주변 전통시장 방문자가 백화점·대형마트의 휴무일보다 영업일에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이(E) 컨슈머’(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업시간 규제가 시작된지 5년이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광장시장 등 5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주변 1㎞ 안팎에 대형마트·백화점이 있는지와 영업·휴일 사항을 중심으로 실제 방문자수를 비교한 결과, 백화점·대형마트 주변의 전통시장 방문자는 백화점·대형마트 휴무일보다는 영업일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광장시장 외에 서울 신원시장, 광주 양동시장, 부산 남항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등이다.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는 광주 양동시장의 경우 대형마트 영업일에 양동시장을 찾은 하루 방문객은 4250명으로 대형마트 휴무일 방문자(매월 2, 4주 일요일, 3758명)보다 많았다. 역시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는 청주 육거리시장 역시 대형마트 영업일의 방문자가 5494명으로 대형마트 휴무일 방문자(5269명)보다 많았다. 이어 주변에 대형마트가 없는 서울 광장시장·서울 신원시장·부산 남항시장을 보면, 광장시장의 경우 대형마트 영업일의 방문자(5683명)가 휴무일 방문자(5000명)보다 많았고, 부산 남항시장도 대형마트 영업일의 방문자(3716명)가 휴무일 방문자(2568명)보다 많았다. 5개 전통시장 중에 대형마트 휴무일에 전통시장 방문 소비자가 더 많은 곳은 서울 신원시장(3191명, 영업일 2975명) 한곳으로 나타났다. 이 컨슈머는 “통계기법상 분석으로는 부산 남항시장만 대형마트 휴무 여부에 따른 전통시장 방문수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경우에도, 모든 전통시장에서 백화점 휴무일(월 1회)보다 영업일에 전통시장 방문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백화점이 있는 2곳을 보면, 서울 신원시장은 백화점 영업일에 찾은 방문자가 하루 2990명으로 휴무일(2989명)과 같았고, 부산 남항시장은 백화점 영업일에 3648명으로 휴무일 방문자(3501명)보다 많았다. 이어 주변에 백화점이 없는 3곳을 보면, 서울 광장시장(백화점 영업일 방문자 5666명, 휴무일 4862명), 광주 양동시장(영업일 4225명, 휴무일 4039명), 청주 육거리시장(영업일 5507명, 휴무일 4613명) 모두 백화점 영업일에 전통시장을 찾은 방문자가 휴무일보다 많았다. 이 컨슈머는 “통계적으로 보면 백화점 휴무 여부는 전통시장 방문 소비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컨슈머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통계적으로 대형마트·백화점 휴무는 전통시장 방문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이 조사는 단순히 소비자 접근성·편의성 측면에서 전통시장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것으로, 유통업계의 상생 발전과 소비자 효용 측면에서의 유통업 규제에 대한 소비자 평가·인식조사가 더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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