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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5만권…쇼핑몰 한복판 ‘열린 도서관’

등록 2017-05-30 16:40수정 2017-05-30 19:49

신세계 ‘별마당 도서관’ 31일 문 열어
13m 높이 대형 서가 3개, 5만권 규모
시민들 누구나 무료 이용 공간
한때 연간 5천만명 찾은 코엑스몰 침체기
“사람 끌어모아, 쇼핑몰 활성화 시킨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독서와 휴식, 문화 체험이 가능한 5만권 규모의 ‘열린 도서관’이 31일 문을 연다. 책 판매는 하지 않고,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으로 사람을 모아 쇼핑몰을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이마트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인수한 곳이다.

30일 신세계 말을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에 면적 2800㎡, 2개 층으로 구성된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다.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의 합성어다. 쇼핑몰 한복판에 도서관이 대규모로 들어선 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독서와 휴식, 문화 체험이 가능한 5만권 규모의 ‘열린 도서관’이 31일 문을 연다. 사진=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독서와 휴식, 문화 체험이 가능한 5만권 규모의 ‘열린 도서관’이 31일 문을 연다. 사진=신세계
13m 높이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권의 책과 400여종의 최신 잡지를 선보인다. 아이패드를 통한 전자책 읽기도 가능하고, 편하게 책을 볼 수 있게 책상과 의자도 배치돼 있다. 독서 관련 모임이 가능하도록 독립된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신세계는 이곳에서 북 콘서트, 시 낭송회, 인문학 토크쇼, 책 관련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첫 행사로 다음달 17일까지 윤동주 탄생 100돌을 맞아 사진, 자필 원고, 책 등을 선보이는 ‘윤동주 기념 전시회’를 연다. 개관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책을 3권 이상 기부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2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서가와 도서를 제공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에는 13m 높이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 책과 외국 잡지 등 400여종의 최신 잡지가 진열돼 있다. 사진 신세계 제공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에는 13m 높이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 권 책과 외국 잡지 등 400여종의 최신 잡지가 진열돼 있다. 사진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열린 도서관을 만드는 데 60억원을 썼고, 해마다 5억원가량의 운영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공을 들인 이유는 사람을 모으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만큼 쇼핑을 할 여지도 커진다. 코엑스몰은 한때 연평균 5천만명이 찾을 만큼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였지만 가로수길·롯데월드타워 등 주변에 새 상권이 등장하면서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신세계는 고심 끝에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도서관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실제 인구 5만명의 작은 도시인 일본 다케오시의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2013년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한 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2012년 옛 서울시 청사에 문을 연 서울도서관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등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도 꼭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문학 전도사’를 자처해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과거 대학에서 인문학 강의를 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소비자 수요도 있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코엑스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열린 도서관 개관으로 다소 침체했던 코엑스몰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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