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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방’ 짝퉁 인형 주의보…가짜 캐릭터 53만점 적발

등록 2017-06-09 11:30수정 2017-06-09 14:48

관세청, 중국산 가짜 봉제인형 72억원어치 기획단속
마시마로·포켓몬·스폰지밥 등 유명캐릭터 위조 ‘짝퉁’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인형 뽑기방의 캐릭터 봉제인형 53만점이 국내외 유명 캐릭터를 위조한 중국산 가짜로 드러나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형 뽑기방’에 경품으로 내걸린 캐릭터 인형의 불법 수입·유통 기획단속에 나서 가짜 봉제인형 53만점(72억원어치)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 결과, 봉제인형 수입업자들은 일반인들이 겉으로는 가짜 봉제인형과 유명 캐릭터를 사용한 진품 봉제인형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정품 대비 30~40% 가량 싸게 위조한 캐릭터 봉제인형을 뽑기방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 도매 공급가격은 6천~8천원인데 가짜는 4천원가량이라고 관세청은 밝혔다.

적발된 캐릭터 인형을 유형별로 보면,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수입품(54.8%), 캐릭터 봉제인형을 저가로 수입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제품(45.2%) 등이었다. 이번에 짝퉁·위조 수법으로 지적재산권이 침해된 인형 캐릭터는 카카오프렌즈(국산), 마시마로(국산), 포켓몬(외산), 스폰지밥(외산) 등 국내외 유명 캐릭터다. 일부 수입 봉제인형은 인체 유해물질인 가소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중국산 봉제인형이 주로 반입되는 인천·평택항에서 검사·단속이 강화되자 수입업자들이 부산항 등으로 수입 경로를 바꿔 밀반입을 시도하는가 하면, 일반화물 세관검사가 강화되자 국제우편물로 짝퉁인형을 소량으로 나눠 반입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현재 ‘뽑기방’으로 상호를 등록한 업체는 1705개에 이르고, 봉제인형 수입금액은 올들어 5월까지 4100만 달러에 이른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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