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불량·설치비 과다청구…폭염에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 ↑

소비자원, 3년 동안 에어컨 피해신청 444건
품질과 설치 관련 피해 매년 증가세
냉방불량·작동오류·소음 등 순으로 접수 많아
“에어컨 설치 뒤 바로 켜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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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른 폭염으로 에어컨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품질과 설치 관련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444건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에어컨 피해구제 신청은 2014년 107건,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으로 매년 증가세이며 지난해에는 이례적 폭염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65.4%나 늘었다.

전체 피해구제 건수 444건 중 냉방 불량·작동오류 등 품질 관련이 215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설치가 잘못돼 물이 새거나 시설물이 파손된 경우, 설치비용을 과다 청구하는 설치 관련 피해가 127건(28.6%)으로 그 뒤를 이었다.

품질 관련 피해 유형을 구체적으로 보면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냉방 불량’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작동오류(64건), 소음(22건), 악취(9건), 누수(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치가 잘못돼 물이 새거나 벽면·배관 등이 파손된 경우가 93건, 설치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하는 사례도 28건이나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에어컨을 살 때는 설치비용이나 추가비용 발생 여부 등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설치 후에는 바로 켜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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