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즐겨 마시는 20대 여성이 늘어나면서 와인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드와인 중심이던 와인시장에서 ‘달콤함’과 ‘낮은 도수’가 특징은 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신세계백화점 자료를 보면, 멤버십 회원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올 1~5월 20대 고객의 와인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다. 20대 중 여성 매출이 115% 증가했고, 남성은 70% 증가했다. 30대와 40대 와인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고, 50대는 6%, 60대 이상은 21% 줄었다.
와인 구매 형태에도 변화가 생겼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무거운 맛의 레드 와인 대신 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이 많이 팔렸다. 전체 와인에서 화이트·스파클링 와인 판매 비중은 20%에서 올 들어 40%까지 확대됐다.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작은 용량의 와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혼자 마시기 부담스럽고 보관과 휴대가 불편한 750㎖의 와인 대신 375㎖의 하프 보틀 와인, 100㎖ ‘원 글라스 와인’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인기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2017년 상반기 인기 와인 결산전’을 진행한다. 원 글라스 와인(100㎖)이 4900원, 킹크로포드 하프 보틀 와인(375㎖)이 1만5천원, 샤또몽페라가 2만7천원에 각각 판매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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