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상인 3명 가운데 2명은 경영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고, 매출이나 고객 수가 최대 30%가량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유통포럼을 통해 ‘복합쇼핑몰 진출 관련 주변 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서울 은평과 경기 수원·판교·하남 등 4곳의 복합쇼핑몰 주변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3%는 복합쇼핑몰 진출 뒤 점포 경영이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경영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도시 외곽보다 서울 은평과 수원 등 도심(74.6%)일수록 더 높았다.
복합쇼핑몰 진출 뒤 주변 상가의 월평균 매출액과 하루 평균 고객 수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케이(AK)플라자와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2개가 들어선 수원 도심의 경우 주변 상가 160곳의 월평균 매출액이 3년 뒤 평균 29.1% 줄고, 고객 수는 38.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의류·패션잡화·화장품 등의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조사 대상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 진출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대형마트 수준과 동일한 의무 휴무·휴일 지정이나 영업시간 제한'(22%)과 ‘등록제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승인이 필요한 허가제로 변경'(18.6%)을 많이 요구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