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올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이 1900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사단법인 이(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전국 2455만 가구의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2만5294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99원(7.0%) 감소했다. 반면 7월 가구당 평균 전기 소비량은 229㎾h로 작년보다 10㎾h 늘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지난 7월의 월평균 기온은 26.4°C로 평년보다 높았다.
감시단은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경감됐으며, 전기 사용량은 우려와 달리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여름 ‘전기요금 폭탄’ 논란이 빚어지자 12월에 ‘6단계, 11.7배수’로 구성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구조를 ‘3단계, 3배수’로 완화했다.
정부는 당시 누진제 개편으로 주택용 전력요금 부담이 가구당 연평균 11.6%, 여름·겨울에는 14.9%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