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 와인·양주 18종 따로 모아 매대 꾸려
혼술 제품 매출신장률, 일반 주류의 2배 넘어
세븐일레븐 ‘혼술존’ ‘세븐바 시그니처’ 모습. 세븐일레븐 제공
혼술족을 겨냥해 따로 주류 매대를 꾸린 편의점이 등장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주류를 따로 모아 만든 ‘혼술존(Zone)’인 ‘세븐바 시그니처’를 마련해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집에서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혼술족 전용 주류 매대를 운영하게 됐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세븐바 시그니처 매대는 18가지 소용량 와인과 양주 제품으로 꾸려진다. 와인은 전용 오프너 없이 간단하게 뚜껑을 돌려 딸 수 있는 스크류캡을 장착한 미니 와인(275㎖)과 기존 상품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하프 와인(375㎖)을 판매한다. 양주류는 포켓 사이즈(200㎖)로 줄인 보드카와 위스키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2~3년 사이 소용량 와인·양주의 매출 증가율이 일반 주류에 견줘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 회사의 올해 1~10월 소용량(400㎖) 주류의 매출 신장률은 24.6%로 일반 주류 매출 신장률(10.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15년 이래 꾸준한 경향이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따라 세븐바 시그니처를 주요 상권의 1천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