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제품과 서비스가 여럿 출시됐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기술 자체보다 친근하게 소통하는 감성적인 인공지능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빅데이터 분석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인공지능 관련 48만여 건의 소셜 데이터 열쇳말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라는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소셜 데이터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언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월 평균 인공지능 관련 언급 소셜 데이터는 3만1966건으로 지난해(2만2888건·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있었던 3월 제외)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상호작용과 이해, 교감 등 3가지 면에서 인공지능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호작용’에 대한 주요 연관어로는 ‘인공지능 스피커’(4만5239건), ‘대화’(8712건), ‘소통하다’(2096건) 등이 꼽혔다. 이노션은 “소비자들은 인공지능을 스피커, 음성 인식 등을 매개로 한 상호 소통이 가능한 친구 또는 생활 편의를 돕는 조력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광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케이티(KT)는 첨단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를 바쁜 아들을 대신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 지니’가 돕는다는 내용을 담은 방송 광고를 선보였다.
인공지능이 소비자 취향이나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따른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많았다. ‘이해’와 닿는 연관어로는 ‘통하다’(1만6923건), ‘맞다’(1만1675건), ‘이해하다(6899건)’ 등이, ‘교감’과는 ‘마음’(1만1346건), ‘친구’(8519건), ‘재미있다’(7738건) 등이 자주 등장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수진 이노션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상호작용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교감까지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