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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여풍’ 부는 유통업계, 여성 CEO 나오고 임원도 늘었다

등록 2018-01-15 16:46수정 2018-01-15 17:05

보수적인 롯데서 첫 여성 CEO
홈플러스 임원 38%가 여성
신세계·CJ도 7~8%대로 높아
“육아 지원·공정한 승진 중요”
왼쪽부터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 홈플러스 제공
왼쪽부터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 홈플러스 제공
최고경영자(CEO)가 나오고, 임원 수도 점차 늘고 있는 등 유통업계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여성차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다, 유통업계의 경우 주요 소비층이 여성인 만큼 고객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여성 임원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유통업계 말을 종합하면, 최근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헬스·뷰티숍 ‘롭스’ 대표이사로 내정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상무다. 보수적인 롯데그룹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선우 신임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모바일 통합 쇼핑) 사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롯데 인사에서만 새로운 여성 임원이 9명이나 나와, 전체 여성 임원은 29명이 됐다. 2012년 3명에서 6년 만에 10배가량 늘었다.

선우영 ‘롭스’ 신임 대표. 롯데 제공.
선우영 ‘롭스’ 신임 대표. 롯데 제공.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새 대표이사를 맡은 임일순 사장은 업계에서 ‘유리천장’을 깬 첫 주인공이다. 그동안 유통기업 여성 임원은 있었지만 최고경영자에 오른 사례는 처음이었다. 임 사장은 2016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으로 이끈 주역으로 꼽혔다. 홈플러스는 최고경영자뿐만 아니라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도 약 38%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하는 등 평등한 인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2006년 첫 여성 임원이 나왔던 신세계는 현재 여성임원 비율이 7~8%가량 차지하고 있다. 씨제이그룹도 여성 임원이 계속 늘어 7%가량 된다. 유통업 이외 주요 대기업의 여성 임원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견주면 높은 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성 임원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업무환경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해 경력 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공정한 승진 기회도 줘야 한다”며 “일·가정 양립 등 기업 문화가 개선된 곳이 여성 임원 비중도 높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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