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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꺼지지 않는 냉면 열풍…편의점서도 먹는다

등록 2018-05-16 11:43

CU,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는 비빔면 출시
CJ제일제당은 남북 정상회담 뒤 최고 매출
풀무원은 서울식·강원도식 추가해 시장 공략
씨유 제공
씨유 제공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의 잠깐 특수라고 여겨졌던 냉면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편의점에서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면까지 나왔다.

편의점 씨유(CU)는 16일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등의 별도 조리과정 없이 바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3900원으로 시중 분식집 냉면보다 저렴하다. 미리 포장된 국수에 비빔장을 섞어서 먹는 방식이다. 구운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넣어 한끼 식사용으로 충분하게 만들었다.

면을 미리 삶아놓으면 불지 않을까? 회사 쪽은 “삼립연구소와 공동개발로 갖 삶은 국수의 탱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제조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비빔면뿐만 아니라, 조만간 냉라면, 냉우동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간편식 냉면 시장의 불도 꺼지지 않고 있다. 이날 간편식 냉면 시장 점유율 40.1%로 1위인 씨제이(CJ)제일제당이 낸 자료를 보면, 최근 3주 동안(4월22일~5월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뛰었다. 금액으로는 4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회사는 “간편식 냉면 출시 뒤 최고의 기록이다. 일부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에선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남북 정상회담에 더위까지 일찍 찾아와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씨제이제일제당 김지은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항상 이맘때 냉면이 잘 팔리긴 하지만 올해만큼 뜨거운 반응은 처음”이라며 “냉면 전문점을 가지 않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냉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냉면(냉면, 쫄면, 막국수, 비빔면 등) 시장 규모는 528억원이다.

소비자의 입맛도 고급·다양화 되는 추세다. 새콤달콤함으로 표현되는 이른바 ‘분식집 냉면’이 아닌 실제 냉면집 냉면을 재현하려는 시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풀무원은 ‘서울식 물냉면’과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내놨다. 물냉면은 평양 음심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에서도 과거 설렁탕집에서 여름에 육수를 식혀 메밀국수을 말아 팔았다. 평양식보다 육수의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간편식 냉면으로 서울식 냉면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막국수는 메밀이 많이 나던 강원도의 토속 음식인데, 이번 제품은 면을 100% 메밀로만 만들어 메밀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제품 출시로 풀무원은 기존 평양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에 이어 각 지역 특색을 갖춘 여름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평양식 물냉면 위주의 시장을 다양화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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