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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단독] 숙박공유 서비스가 지역경제에 ‘더 도움’

등록 2018-06-04 11:32수정 2018-06-05 10:02

에어비앤비 “숙박비 87% 지역 주민 분배” 발표
대형 호텔 체인은 최대 36% 다른 지역으로 유출
관광객 분산 효과도…66% 이상이 비유명 관광지 선택
에어비앤비 제공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의 수익 배분 내역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에어비앤비는 4일 ‘건강한 관광, 건강한 관광지’ 보고서를 공개해 “숙박공유 서비스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분산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에어비앤비의 네이선 블러차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에이비앤비가 자신들이 벌어들인 돈의 흐름과 이용객 통계를 상세하게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를 보면,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숙박비의 87%는 집주인(호스트)에게 배분되고, 나머지 13%가 에어비앤비의 수수료 수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관광객 1명이 1달러를 썼을 때를 가정해 돈의 흐름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숙박공유는 자신의 집을 여행객들과 공유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집주인 몫인 87센트가 주로 지역 안에서 지출된다”며 세부 지출내역을 집계했다. 내역을 보면, 87센트 가운데 6센트는 집 청소비로 쓰고, 35센트는 생활비와 집 임대료, 집 구매 때 빌린 대출금 상환 등에 쓴다. 13센트는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하는 등 집 관리비로 들어간다. 나머지는 집 주인 자신을 위한 교육비, 건강관리, 여행 등에 활용된다. 보고서는 “집 주인의 여행비를 빼곤 대부분 해당 지역에서 소비가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관광객들이 쉽게 접하는 일반 온라인 숙박 중개업체를 통할 경우, 10~25센트가 온라인 중개업체 수수료로 들어간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온라인 중개업체 수수료를 뺀 나머지 75~90센트는 호텔과 모텔 같은 숙박업소에 분배되는데, 대형 호텔 체인의 경우 4~11센트가 프랜차이즈 수수료와 매장 운영비로 들어간다. 중개업체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4~36%가 해당 지역 경제와는 직접 관계없는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는 게 에어비앤비의 주장이다.

숙박공유 서비스가 특정 지역에 관광이 편중돼 생기는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객이 너무 몰려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이 나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에어비앤비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네시아 발리, 타이 방콕,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명 관광지 9곳을 조사해 봤더니, 숙소 방문객의 3분의 2 이상이 전통적인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곳을 선택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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