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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살림남’ 늘렸다

등록 2018-09-06 10:50수정 2018-09-06 19:32

청소·수납·주방 용품 남성 구매 증가
“남성들 아직은 온라인쇼핑서 구매 선호”
옥션 제공.
옥션 제공.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뒤 청소도구나 정리함 등 살림 용품을 사는 남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찍 퇴근한 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오픈마켓 옥션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달 동안 남성 고객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청소도구나 수납용품 같은 정리 품목의 남성 구매가 크게 늘었다. 바닥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밀대 청소기가 인기가 높았는데,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밀대는 2배(188%) 이상, 밀대용 청소 패드는 4배(307%)나 증가했다. 청소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늘어난 탓인지 무선청소기(63%)와 로봇 청소기(27%)를 비롯해 물걸레청소기(37%)도 모두 크게 증가했다.

수납용품도 많이 팔렸다. 틈새 서랍장(251%), 철제 수납장(223%), 투명 수납장(196%) 등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플라스틱 수납장의 남성 구매량도 2배(91%) 가까이 늘었다.

부엌 살림용 제품의 남성 구매량도 늘었다.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은 53% 증가했으며, 냉동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에 대한 남성 구매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김치를 찾는 남성고객도 많았는데, 절임배추(104%), 총각·무김치(71%), 열무김치(69%) 등 김치류가 많이 팔렸다. 요리에 필요한 조리도구와 냄비 품목도 각각 13%, 10%씩 남성 구매량이 증가했다.

여성이 주로 산다는 편견이 있던 가사용품을 남성들이 많이 사고 있는 것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퇴근이 빨라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남성들의 가사 분담이 늘어난 원인이 크다”며 “아직은 남성들이 직접 매장에 가는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몰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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