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앤지(KT&G)가 오는 28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에 이어 케이티앤지도 연속 흡연이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제품은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해 흡연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자담배보다 연무량은 늘고 전자담배 특유의 찐 맛은 줄어든다. 전용스틱을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다른 스틱을 꽂으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3차례 연속 흡연이 가능하고, 기기에 삽입되는 스틱 끝부분을 ‘와이(Y)'자 형태로 만들어 잔여물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을 의식한 듯 케이티앤지는 기존 제품보다 유해물질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릴 플러스’나 ‘릴 미니’보다 니코틴 함량을 40% 정도 줄였다는 게 케이티앤지 설명이다. 케이티앤지는 이 제품을 11만원에 내놓았는데, 누리집에서 특별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8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 골드' 등 2가지다. 전용스틱 ‘믹스'(MIIX)는 풍부한 맛(믹스 프레소), 시원한 맛(믹스 아이스), 두가지 맛(믹스 믹스) 등 세 가지로, 1갑에 4500원이다. 액상 카트리지는 500원에 판매되는데 1개로 믹스 1갑을 흡연할 수 있다. 기기와 스틱은 강남·동대문·송도의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에서 오는 28일부터 판매된다.
한편, 업계 1위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5일부터 최대 10차례 연속 흡연이 가능한 ‘아이코스3'을 판매하고 있다. BAT코리아도 지난 7월 최대 30차례 연속 사용할 수 있는 ‘글로2'를 내놓았다. 케이티앤지는 올해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세차례 걸쳐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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