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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화장품 대신 무인양품’·‘옷보다 인테리어’… 백화점, 고객 유치 ‘안간힘’

등록 2018-12-03 15:46

롯데백화점 안산점, 2층에 아동관 마련
영유아 많은 지역 고려… 층 구성 타파
이종 매장 뒤섞어 눈길 끌고 시너지 노려
국내 백화점들이 온라인으로 선회하는 쇼핑 인구를 붙잡기 위해 ‘조변석개’식 변화에 나섰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평당 매출이 높은 화장품이나 고가 가방 매장을 전진 배치하고, 2층부터 고층까지 차곡차곡 의류 및 신발 매장을 두던 ‘천편일률적’ 구성을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기존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매장을 입점시키거나, 다른 성격의 매장을 뒤섞어 배치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경우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 문을 여는 안산점 신관(지하1층~지상5층, 6개층) 2층을 아동관으로 마련해 330㎡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를 들인다고 3일 밝혔다. 영유아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쪽 설명이다. 또 1층에는 ‘무인양품’ 매장(1090㎡)이, 4층에는 ‘하이마트 프리미엄’이 들어선다. 이 역시 주변에 대규모 쇼핑시설이 부족한 지역 상권 상황을 반영했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들어선 서점 ‘반디앤루니스’ 매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들어선 서점 ‘반디앤루니스’ 매장
의류 매장 한복판에 음식점이나 찻집을 두는 등 전혀 다른 종류의 매장을 뒤섞는 방식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천호점을 새로 단장하면서 1층에 커피전문점인 ‘커피앳웍스’와 음식점 ‘라그릴리아’를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6년 리모델링 뒤 4층 여성복 매장에 ‘반디앤루니스’ 서점과 전통차 전문점인 ‘티콜렉티브’를, 6층 남성복 매장 한가운데에는 이탈리안 음식점 ‘베키아에누보’를 들여놨다. 서로 다른 성격의 매장을 두루 배치해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그릴리아, 커피앳웍스 등 매장이 들어선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의 ‘더라운지’. 현대백화점 제공
라그릴리아, 커피앳웍스 등 매장이 들어선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의 ‘더라운지’. 현대백화점 제공
‘셀프 인테리어’ 바람이 불면서, ‘알짜’ 층을 인테리어 등 홈·리빙 매장에 내주는 것도 공통적인 흐름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7월 기존 9층에 있던 리빙관을 의류 매장이 있던 4층으로 옮겨왔다. 천호점도 9~10층을 모두 인테리어 매장에 할애해 지난 7월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3층의 의류 매장 사이에도 리빙 매장이 일부 들어선다.

지역별 구매 방식과 인구 특성을 그때그때 반영한 ‘맞춤형’ 매장은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9월 남성복 매장이 들어선 5층 한쪽을 탈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두피 클리닉 매장에 할애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산층 이상의 중년 주거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탈모치료 전문점을 실험적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도 여성 정장 매장이 밀집된 4층에 부분 가발 전문 매장을 입점시킨 바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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