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흘째 계속된 지난 15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철없는’ 미세먼지 기승에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매출이 늘었다. 유통업계도 앞다퉈 관련 기획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0~16일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4%, 458%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은 역대 1월 주간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건강 생활가전기업 쿠쿠도 지난해 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도 4분기보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상 공기청정기 매출은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2월말~3월초가 성수기인데,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공기청정기 매출이 반짝 늘어난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는 오는 17~30일 ‘미세먼지 기획전’을 열고 마스크를 10%(2개 구매)~30%(3개 구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삼성전자 공기청정기(AX60N5081WDD)와 코웨이 공기청정기(AP-1818C)도 9만원, 6만원씩 할인한다.
전자상거래 업체 지마켓은 이날 ‘슈퍼프라이데이’를 열고 미세먼지 관련 용품을 포함해 생필품을 20%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1만5천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천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스마일배송’ 전용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이 더해져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도 18일 ‘미세먼지용품 테마관’을 열고 65만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황사마스크, 손 세정제, 공기청정기, 공기정화식물 등 미세먼지 관련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은 ‘핫 카테고리관’에서 판매한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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