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68) 전 롯데그룹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창업자 권원강(68) 전 회장이 경영에서 퇴진한 뒤 한달여 만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본사에서 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소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촌이 가진 상생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소 회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촌에프앤비 창업자인 권 전 회장은 지난달 13일 창립 28주년 기념행사에서 퇴진을 선언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소 회장 선임 등에 권 전 회장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게 교촌에프앤비 쪽 설명이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