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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홍원식 회장 “황하나, 회사와는 무관… 물의 사죄”

등록 2019-06-05 15:28수정 2019-06-05 17:53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 구속기소
4일 “대리점과 소비자에 죄송”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31) 씨가 지난달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31) 씨가 지난달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외조카 황하나(31)씨와 관련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홍 회장은 4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막내딸 홍영혜씨 첫째딸로, 홍 회장의 외조카다.

황씨는 2015년 5~9월 필로폰을 세 차례 걸쳐 투약하고 매수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다. 황씨는 범행 당시 이같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2017년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이같은 사실이 <일요신문>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기업 오너일가 편파수사’ 논란이 일었고,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2~3월 배우 박유천씨와 3차례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투약한 혐의도 드러나 추가 기소된 상태다.

애초 남양유업은 황씨와 선 긋기에 나섰지만, 주가가 폭락하고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자 홍 회장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첫 언론 보도 직후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며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주가는 61만1000원(4월1일 종가·첫 언론보도)에서 55만8000원(6월4일)으로 계속 떨어졌다.

홍 회장은 이번 입장문에서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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