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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화장품도 ‘일본 불매 운동’ 영향 가시화

등록 2019-07-28 13:41수정 2019-07-28 20:31

SK-Ⅱ·시세이도·슈에무라 등
7월 백화점 매출 10~20% 급락

식품·의류 넘어 불매 확산 효과
이랜드, 광복절 기념 액세서리 출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식품·의류를 넘어 중·고가 화장품 등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소비재 기업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 누리집 ‘노노재팬’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8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7월 들어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 일본 화장품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ㄱ백화점에 따르면, 에스케이투(SK-Ⅱ) 제품의 지난 1~25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에스케이투는 1991년 미국 피앤지(P&G)그룹에 인수됐는데, 일본·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브랜드인데다가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상당수가 일본에서 생산된다는 등 이유로 불매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시세이도와 슈에무라 등 제품 매출도 10%가량 줄었다. 슈에무라는 2000~2003년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ㄴ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에스케이투 매출은 19.4% 떨어졌고, 시세이도(-10.5%)·슈에무라(-9.5%)도 비슷했다. 또다른 ㄷ백화점에서도 일본 화장품 제품 매출은 평균 20%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그간 일부 의류 제품이나 식품에서 두드러졌던 불매 운동 효과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달 초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과 일부 대형마트 중심으로 일본 식품에 대한 매출 감소 효과가 일찌감치 나타났고, 노노재팬 등 불매 운동 누리집을 통해 일본 제품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며 확산 속도도 가파르다는 평가다. 불매의 첫 타깃이 된 일본 맥주 등 매출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이달 1~25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30~40% 감소했고, 국내 주요 편의점은 다음달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랜드그룹 이월드 SPA 라템이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시계. 라템 제공
이랜드그룹 이월드 SPA 라템이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시계. 라템 제공
한편 일부 국내 기업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이랜드그룹 이월드의 액세서리 에스피에이(SPA) 브랜드 라템은 광복절 기념 시계와 목걸이 세트 2종을 출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계의 경우 8시 방향에 무궁화 문양이 들어가고 3시 방향에 ‘가장 예쁜 빛’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목걸이는 무궁화 무늬를 본떠 제작됐다. 1천개 한정판으로 출시됐고, 브랜드 이익의 15%가량은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기부된다. 이랜드의 의류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26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해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티셔츠를 출시한 바 있다. 이랜드는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던 이달초 제품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파오와 태권브이는 일본 및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토종 콘텐츠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국가대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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