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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캠핑족 늘어나는데…카라반 4곳 중 1곳 소화기 없어

등록 2019-11-19 15:23수정 2019-11-19 18:42

소비자원, 카라반 캠핑장 20곳 조사
야외 소화기 설치도 45%에 그쳐
25%는 곰팡이 등 위생관리 미흡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야영용 트레일러(카라반)를 운영하는 캠핑장 상당수에 소화기 등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경기·강원 지역 카라반 캠핑장 20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4곳 중 1곳(25%)은 카라반 안에 소화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된 곳은 4곳(20%)에 그쳤다. 캠핑장 화재예방시설도 미흡한 편이었다. 야영지에 숯이나 잔불 처리 시설 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6곳(30%)밖에 없었고, 캠핑장 야외 소화기가 비치된 곳도 9곳(45%) 정도였다. 대피 관련 방송시설을 설치한 곳과 게시판을 설치한 곳도 각각 11곳(55%)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바비큐 시설이 비치된 곳에는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위생 수준도 일반 숙박업소에 미치지 못했다. 카라반은 관광진흥법 등에 따라 편익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숙박업 신고나 관리 대상은 아니다. 다만 시설 내부에 곰팡이가 피거나 에어컨 필터가 청소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는 등 위생 관리가 미흡한 곳이 5곳(25%)이나 됐다. 여러 개 콘센트를 겹겹이 문어발식으로 사용하거나(35%), 창문 및 천막이 파손된 곳(25%)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은 유사 숙박업소처럼 운영되는 만큼, 일부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해 안전·위생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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