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시장 진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를 출시하고 자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와 온라인몰 에스에스지(SSG)닷컴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과 시코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브랜드와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생산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가 맡는다.
비디비치와 연작 등 기존 신세계 화장품 사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도맡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노마 출시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별도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체 브랜드(PB)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프리미엄 여성복 ‘델라라나’와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를 비롯해 ‘일라일’, ‘언컷’, ‘분더샵 카미치에’ 등 패션잡화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바 있다.
보습·미백·탄력 등 필요한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6종류의 에센스가 오노마의 대표 상품이다.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들을 비롯해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 없이 모든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가격은 오노마 에센스(35ml) 4만2000원~5만2000원, 노모어 토너 에센스 액티베이터(150ml) 3만2000원, 에센스 락커(50ml) 4만2000원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내놓은 롯데백화점은 2년 만에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신세계는 시코르와 에스에스지닷컴 등 유통망과 패션·뷰티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신세계만의 유통·브랜딩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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