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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친환경 제품으로”…초등생들의 손편지, 기업은 외면 못했다

등록 2020-12-14 13:50수정 2020-12-14 15:07

강릉 연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롯데칠성음료에 보낸 편지. 롯데칠성음료 제공
강릉 연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롯데칠성음료에 보낸 편지. 롯데칠성음료 제공
“라벨에 접착제를 많이 붙이지 않고 조금만 붙여서 했으면 좋겠어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은채 발견됐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병을 만들어주세요.”

지난 11월 강릉 연곡초등학교 학생 8명이 이런 내용의 손편지를 롯데칠성음료에 보내자, 지난 10일 롯데칠성음료가 학교에 방문해 편지에 대한 답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영진 롯데칠성음료 EHS(환경건강안전) 매니저도 학생들에게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 에코 생수’를 알리며 “포장재 제조업체, 재활용 업체, 지자체, 정부 등과 함께 고민하며 페트병 재활용이 더 잘되도록 협력해 포장재와 재활용 시스템을 연구·개발, 개선하고 있다”는 내용의 답장을 편지로 적었다.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생수(왼쪽)와 서울시 무라벨 아리수. 롯데칠성 제공, 서울시 누리집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생수(왼쪽)와 서울시 무라벨 아리수. 롯데칠성 제공, 서울시 누리집
롯데칠성 쪽은 답장과 함께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음료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재활용품 분리배출 포스터를 제작해 교내에 부착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준비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을 연기했다”며 ”향후 연곡초를 비롯한 학생들의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식품·유통업체에 직접 편지나 일회용품 반납으로 포장재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엔 한 소비자가 매일유업에 안 쓴 빨대를 모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편지를 보낸 뒤, 매일유업 임원으로부터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용하기 편리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는 답장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헀다. 소비자들의 스팸의 노란 뚜껑을 반납하는 운동에 씨제이(CJ)제일제당도 지난 9월 친환경 스팸 선물 세트에서 뚜껑을 없앤 바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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